코트라, 中기업 성장에 대응책 마련해야
IT, 가전, 기계 등 각 분야 성장세 두드러져
2013-03-25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코트라는 25일 '중국기업이 달라진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080만대를 기록했다.판매량은 삼성(6370만대), 애플(4780만대)보다 적지만,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은 89.5%로 삼성(76%), 애플(29.2%)을 앞질렀다.중싱(ZTE)도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950만대로 전년대비 48.4%증가하며 5위를 기록, 4위 소니와의 격차가 30만대에 불과했다.백색가전분야에서도 중국업체의 선전이 눈에 띈다.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얼의 냉장고 전세계 판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8%를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를, 세탁기의 점유율은 11.8%로 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하이얼이 백색가전분야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산요, 뉴질랜드 가전회사 피셔 앤 페이켈 등 지난 13년간 16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기술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세계 LCD TV시장 점유율에서 TCL은 4위, 하이센스는 7위를 기록하며 한국·일본 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특히 중국 내 판매시장 점유율은 TCL이 18%로 1위를 기록, 8위에 머무른 삼성(3.1%)과 큰 격차를 보였다.중국 내 굴삭기 분야에서도 국내업체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2011년 싼이중공업의 시장점유율이 11%로 증가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9.9%)를 제치고 중국 내 굴삭기 점유율 1위에 올랐다.이어 지난해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1만2944대, 시장점유율은 14.38%로 한국의 두산(8.41%)과 그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업계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현지 금융권의 지원을 받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면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IT, 가전, 기계부문 등 각 분야에서에서 중국기업들이 기술력, 품질향상과 더불어 자국 내 판매를 늘리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용석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은 “중국이 기술투자와 기업인수를 확대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며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브랜드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