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야외, 임야화재 주의해야

2021-03-18     매일일보
여수소방서장

[매일일보] 봄기운을 머금고 고개를 내민 버들강아지의 모습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러한 봄의 향연을 맘껏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전남지역에서는 봄철화재가 총 3천 9백여건이 발생하였으며, 이를 장소별로 분석하면 야외 170건(21.5%), 임야 148건(18.6%), 주거 142건(17.8%), 차량 72건(9.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잡풀을 태우다가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자 불을 끄려다가 불길에 휩싸여 대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만큼, 들불이나 산불이 났을 경우에 혼자서 불을 끄기 보다는 대피 후 119로 신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처럼,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발생의 최적 조건을 형성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공사가 많고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및 농가 임야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다수 참석하는 행사는 연기 또는 축소가 예상되나, 행사의 성격, 참가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일부행사는 개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따른 야외, 임야화재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봄철 기후적 요인과 야외활동 증가라는 지역주민 생활특성, 전년도 화재발생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화재 등 안전사고 제로화 달성은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봄철은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 등으로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인명 및 재산피해 저감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개개인의 화재경각심 고취 등 안전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수소방서장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