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제명' 발목 잡힌 신용현 출마 포기

민주당 공천헌금 폭로 김소연 통합당 단수후보 확정

2021-03-18     김정인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에서 '셀프 제명' 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지만 다시 민생당으로 당적이 원상복구된 신용현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불사하고서라도 당적문제를 정리하고자 했지만 탈당을 하더라도 이중당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공관위의 답변을 받았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어제 발표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구 바른미래당이 신청한 탈당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법적으로 다시 민생당 소속으로 복귀가 된 상태다. 그는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결선 경선을 앞두고 있었지만,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경선 무효화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법리적 판단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 법적·절차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대전시민 여러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기에 저 신용현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저에게 보내주셨던 당부의 말씀과 지혜를 마음에 새기고, 제 위치에서 대전과 유성의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대전 유성을에서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통합당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김 전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나 공천 헌금 폭로와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지난 1월 말 통합당에 합류했다. 김 전 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즉생(死卽生)의 자세로 반드시 승리해, 지역민,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정치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했다. 김 전 시의원은 4선 의원인 민주당 이상민 후보, 정의당 김윤기 후보와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