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골프매니아, 테니스 매니아들에게 봄철 날씨는 최고의 운동계절로 손꼽는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몸을 회복하고, 부쩍 늘어난 체중을 위해 봄철부터 대부분은 운동 스케줄을 짜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시기가 되면 특히 손목과 엘보우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스트레칭 없이 날씨가 따뜻하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라운딩에 들어가는데 이때는 부상에 주의를 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아마추어의 경우는 20%, 골프나 테니스 프로선수의 경우에는 37~40%가 손목이나 골프엘보우 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이다.
- 골프, 테니스 지긋지긋한 팔꿈치 저림과 통증이 반복된다면 주사는 독
봄철에는 특히 관절부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어 있는데 경직된 관절을 날씨만 믿고 스트레칭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겨울철 스트레칭 보다 봄철 스트레칭은 두배 이상 많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첫 번째, 골퍼들의 손목부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손목건염으로 뼈에 붙은 근육부위 힘줄에 염증이 일시적인 반복충격에 의해 생긴다. 두 번째가 외측상과염 즉 엘보우 질환이다. 외측상과염과 내측상과염 두 증상이 골프나 테니스, 그리고 배드민턴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반복적인 스윙과 공과의 마찰을 통해 충격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테니스엘보우는 바깥쪽, 골프엘보우는 안쪽 통증을 많이 동반했으나 최근에는 운동매니아들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반복되고 있다.
위 증상이 있을 때에는 휴식을 취하고 치료기간 중 2주이상 보조기 착용으로 반복적인 사용을 억제하기를 요구하지만 대부분 운동매니아들은 잘 지키지 않고, 지속적인 통증을 안고 운동을 계속해 간다. "염증이 있는데도 치료없이 반복적인 운동은 독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초기 2~3주가량 휴식과 동시에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잘 병행한다면 만성으로 팔꿈치 통증을 줄일 수 있는데 치료시기를 놓처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의존하는 환자를 많이 본다. 만성환자의 엘보우치료를 위해 MRI를 촬영하면 많은 주사로 주변 조직이 뭉쳐 비수술적치료는 효과를 더 이상 보지못하여 수술적치료를 해야하는 사례를 낳게 된다.
- 초기 약물치료와 손목보호대를 이용한 과도한 사용 억제효과
만성 또는 초기 엘보우 환자를 치료하는데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라고 하면 아픈부위가 팔꿈치 인데 왜 손목일까라고 의문을 갖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10여년간 수부질환 또는 팔꿈치환자들을 보면서 초기염증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억제보호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골프나 테니스 환자들에게 손목보호대는 운동을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 이러한 손목보호대는 과도한 운동량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획기적인 비수술적 주사치료제가 많이 있어 6개월에 걸쳐 2~3회정도 주사치료 후 치료가 완쾌되는 환자를 많이 지켜보게 된다. 스테로이드에 의존한 반복된 주사는 피하고, 조직을 재생시키는 주사치료를 이용해 최대한의 반복 주사를 피하는게 만성 엘보우로 가지 않는 지름길이고, 좋아하는 운동을 연장하게 해줄 것이다.
필자가 본원에서 엘보우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운동을 다음주에도 해야하는데요“이다. 스포츠활동이 많아 지는 봄철 초기 치료를 놓치면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팔을 들어올리지 못 할 정도의 엘보우통증을 느끼게 된다. 초기증상시 반드시 상지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소견을 듣고 초기에 예방하고 치료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