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올해 e-모빌리티 가속화”… 2025년 전기차 연 150만대 판매

디지털화 전략 중심의 트랜스폼 2025+ 전략 두 번째 단계 착수

2021-03-19     성희헌 기자
폭스바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폭스바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은 e-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주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을 기점으로 해당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 하에서 생산된 모델 인도가 개시됐으며,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인도 역시 올 여름 시작될 예정이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도 그 뒤를 잇는다. 브랜드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전동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전동화 전략과 함께 폭스바겐은 제로 에미션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2022년까지 폭스바겐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전체 평균 탄소배출량을 25g/km로 맞춰야 하는 2020 EU 규제 또한 무리 없이 달성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또한 높이며 큰 성과를 거뒀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티구안, 티록, 투아렉, 테라몬트(아틀라스) 등이 포진해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그먼트다. 특히 티구안은 지난해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골프와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탑 10에도 진입했다. 시장에서의 성공은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해 884억유로(+5%)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8억유로(+17%)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예상 목표치(4~5% 내외)를 달성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은 성공적인 한 해였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델들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냈다”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 전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잘 극복해 왔으며 이번 위기 역시 강력한 팀웍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를 위한 폭스바겐의 전략은 폭스바겐의 경쟁력을 상당 부분 높여줬다. 먼저 연간 30억유로의 비용 절감 계획 중 이미 2019년 말 기준으로 27억유로를 절감해 기존 계획보다 더 많은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1만900개의 인력 감축은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반대로 e-모빌리티 및 디지털화 등 최첨단 분야에서는 4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와 더불어 폭스바겐 브랜드는 체계적인 SUV 대공세 전략을 펼쳐왔다. SUV 모델 종류는 2016년 4개에서 시작해 14개까지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SUV 판매량은 전체 폭스바겐 모델 판매량의 37%다. 미국에서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인 조정과 효과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폭스바겐은 각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우리는 트랜스폼 2025+ 전략의 첫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의 목표는 e-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며,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의 변화 또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