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며느리'의 조건은?
2014-03-26 강미애 기자
부동산 비중 줄이고 금융투자는 조심조심
이들의 자산구성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각각 45%와 55%였다. 부동산 비중은 금융위기 직후의 51%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과 투자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계속 줄고 있다. 향후에도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30.6%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9.2%보다 높게 나타났다.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금(41.7%), 펀드(24.5%), 보험 및 연금(19.8%), 주식(13.8%) 등의 순으로 금융투자 성향은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또 부자들은 예금 등 안전자산이 어느 정도 확보된 뒤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었다.금융자산 10∼30억원을 보유한 부자들의 경우에는 부동산투자 과정에서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고유동성 금융자산을 많이 확보해 두는 편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부유층이 알려준 ‘청담동 며느리’의 조건
최근 드라마로도 다뤄진 ‘청담동 며느리’.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위 1%가 정말로 원하는 며느리의 조건은 무엇일까?자녀 배우자 요건으로 따지는 제 1순위로 평균 49%의 부모가 모두 ‘인품’을 꼽았다. 아들 부모일수록 배우자 집안을(27%), 딸 부모일수록 상대방의 소득창출 능력(19%)도 많이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결혼과 혼수에 대한 부자들의 의견은 어떨까? 설문조사결과 ‘집안 형편에 맞게'라는 응답이 높았지만 ’이왕이면 잘하는 게 좋다‘는 인식 높아졌다.혼수․예단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자들의 50%가 ‘형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한번뿐인 결혼식이니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33%였는데 이중 자산규모가 클수록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졌다.우리나라 70대 부자들 달라도 너무 달라
나이가 들면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에 인색해진다 또는 즐길 줄 모른다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됐다.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은퇴한 부자들의 경우 지출이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났다.70대 이상 부자의 월평균 지출액은 1036만원으로 50∼60대 부자보다 컸다. 특히, 의류·잡화 구입비, 외식비, 문화·레저와 같은 항목들의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부자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소비와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희망 주거지에 대해서는 ‘병원이나 백화점 같은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대한 선호 비중(58%)이 ‘쾌적한 환경’에 대한 선호 비중(36%)보다 높아 편리함이 큰 기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녀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겠다는 응답도 90%로 매우 높게 나타나 자녀에 의존의사는 매우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