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옵션 거래승수 인상, 시장건전성 제고"

개인투자자 옵션 거래량·계좌 감소

2014-03-2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옵션 거래승수를 인상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 위험종목 투자 경향이 높은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성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옵션 거래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했다. 변동성이 높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투자로 손실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옵션승수 인상 후 일평균 거래량은 7.5% 감소했지만 일평균 미결제약정수량은 14.7% 증가했다.투자자별로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량은 12.4% 감소했고 미결제약정수량은 26.9% 증가했다.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의 거래량은 6.6%, 4.6% 감소했고 미결제약정수량은 25.8%, 0.5% 늘어났다.일평균 미결제약정수량은 청산일 이전까지 반대매매되지 않고 미청산된 약정수량을 의미하고 선물·옵션 거래에서 잠재적 유동성 지표로 활용된다.거래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옵션승수 인상 전과 비교할 때 시장건전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옵션 계약을 체결한 후 반대매매를 즉각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신중한 투자를 한 것으로 해석했다.시장가격과 옵션행사가격이 차이가 많이나는 외가격 종목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비중 역시 7.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시장가격과 근접한 행사가격 종목인 등가격 종목의 거래비중은 6.8%포인트 증가해 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손실 발생 개연성이 낮아졌다.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일평균 활동 계좌수도 급감했다.일평균 활동계좌수는 7718계좌가 줄어들어 전체 평균계좌에서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감소분 중 92.6%가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