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또…터널사고

화성 남양뉴타운지구 터널공사장 붕괴사고

2010-05-19     뉴시스
18일 오전 7시18분께 경기 화성시 남양뉴타운지구 터널공사장 붕괴 사고로 인해 인부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이번 사고는 2000t에 이르는 암반들이 높이 60m에서 왕복 4차선 도로까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공사장에 투입된 인부들을 덮치며 발생했다.당초 공사장에는 인부 8명이 투입돼 작업을 벌이다가 이 가운데 양모씨(64) 등 4명은 암반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밖으로 뛰어나와 화를 면했고, 정모씨(26) 등 4명은 암반더미에 묻혔다.양씨 등 인부 4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화성 남양동수원병원에 이송됐다가 오전 11시께 귀가했다.정씨는 오전 7시54분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역시 동수원남양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11시10분께 분당 차병원으로 이송됐고, 오후 2시38분께 권모씨(55)는 붕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동수원남양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두 번째 희생자 최모씨(59)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12분께 첫 번째 사망자인 권씨가 발견된 지점에서 화성시청 방향으로 5m 떨어진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발굴, 안산고대병원으로 옮겨졌다.세번째 희생자 김모씨(58)씨의 시신은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오후 7시51분이 되서야 두 번째 희생자 최씨 시신에서 터널 안쪽으로 3m 가량 들어간 지점에서 발견됐다. 김씨의 시신도 안산고대병원으로 후송됐다.이날 사고현장에는 소방관 137명, 경찰 40명, 화성시 공무원 60명, 의용소방대 55명 등 총 317명의 구조인력이 투입됐고, 장비는 포크레인 2대를 포함해 총 21대가 동원됐다.소방당국은 포크레인을 이용해 예상 매몰지점 주변 암반을 옮기는 작업을 벌였으나 2000톤에 이르는 암반이 60m에 걸쳐 쌓여 있어 2차 붕괴 우려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제휴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