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창립 14년만에 노동조합 설립

2014-03-2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홈플러스가 창립 14년 만에 첫 노조를 설립했다.

27일 유통업계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24일 조직을 설립하고 다음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식 필증은 28일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창립 멤버는 25명가량으로 홈플러스에 직접 고용된 정규 영업관리직, 판매지원직 등이다.

이번에 생긴 홈플러스 노조는 이마트, 롯데마트 노조와 같은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서비스연맹) 산하 조직이며, 홈플러스 노조는 자회사 홈플러스테스코에 있는 노조와 별도로 운영된다.

홈플러스테스코 노조는 홈플러스가 2008년 이랜드의 홈에버를 인수했을 때부터 있었던 이랜드 시절 노조이며, 홈플러스테스코로 바뀐 이후에도 계속 유지돼왔다.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에 연장근로 수당과 휴일근로 수당 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강규혁 연맹 위원장은 "노조 설립을 위해 홈플러스 안에서 오랫동안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사원들을 상대로 조합 가입을 독려해 조직력을 본격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