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프리지어 ‘쏠레이’ 일본시장 시범 수출

수출방식 개선, 잎 제거‧꽃대 길이 줄여 수출비용 절감 기대

2020-03-23     전승완 기자
프리지어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리지어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20일 프리지어 6400본을 일본에 시범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시범 수출된 프리지어는 충남 청양 화훼수출작목반에서 생산한 것으로, 최근 출하가 늘고 있는 노란색 꽃의 ‘쏠레이’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유통 규격을 적용해 프리지어의 잎을 제거하고 꽃대 중 윗부분만 수확해 포장했으며, 꽃대 길이를 80cm에서 60cm로 약 20cm 줄였다. 잎이 붙어 있는 채로 수확할 경우 땅 속 종구(씨알)가 죽어 다시 사용하기가 어렵고, 포장 작업도 번거로운 기존 프리지어의 수출 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꽃대 길이가 기존 수출용 보다 짧아짐에 따라 포장비와 항공 물류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프리지아의 꽃대는 5회까지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이 끝난 후에도 종구를 재활용할 수 있다. 국내 수출업체를 통해 일본 큐슈지역 경매인에게 공급되는 프리지어는 기존 수출 꽃과의 품질 비교, 선호도, 신선도, 가격 등 시장성을 평가 받는다. 이후 시장성 평가에서 나온 개선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중장기 수출유망품목 육성계획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매년 6개 품목, 총 30개 품목을 선정해 수출유망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프리지어는 2020년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 조성주 수출농업지원과장은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개발기술을 접목한 품목의 시범 수출과 시장성 평가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해,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