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천화력발전소 마을 집단 주거지 관통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요구"
신서천화력발전소 고압송전선 주민피해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미세먼지‧고압송전선 피해대책위, “홍원마을 33명 사망자 발생”주장
2021-03-24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신서천화력발전소 고압송전선 주민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4일 서천군청 현관 앞에서 열렸다.
미세먼지 및 고압송전선 피해대책위원회(조덕환, 조갑성 공동위원장)는 이날 오전 회견에서 “마을의 집단 주거지를 관통하는 송전철탑을 철거하고 고압송전선로를 지중화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책위는 “서천화력발전소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2019년 폐기되기까지 미세먼지와 석탄 및 회 분진, 전자파, 독성배기가스, 온배수, 지역 경관 훼손, 해양생태계 교란, 어업피해, 마을 사이의 단절, 토지이용제한, 경제적 손실 등 수많은 주민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홍원마을은 200세대 450명의 주민들이 주거하는데 각종 암, 뇌질환, 백혈병 등으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재도 비슷한 종류의 질병으로 23명이 투병 중에 있다. 이와 같은 건강 상의 문제는 다른 마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그 원인은 15만 4천 볼트의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위험에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임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주)중부발전과 한전, 서천군 등은 이와 같은 주민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현재까지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천군의 행정책임과 군의회의 의정책임으로 주민안전에 대한 문제를 꼼꼼히 살폈어야 함에도 그 책임을 충분히 다 하지 못해 주민들의 고통의 나날들은 계속되어 가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대책위는 서천·보령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발표해 후보자들의 주민건강권 감수성을 확인하면서 정치권이 주민의 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노박래 군수와 서천군의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력하게 호소하며, 그 책임성을 망각할 때는 주민소환 등 주민의 모든 권리를 공격적으로 행사할 것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가 신서천화력발전소 고압송전선 주민피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중부발전과 한전, 서천군과 서천군의회, 국회의원에 요구한<전문>사항이다.
△이렇듯 마을의 집단 주거지를 관통하는 송전철탑을 철거하고, 고압송전선로를 지중화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고통 받으면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질병 원인조사를 실시해 피해원인을 규명해야 합니다.
△한전은 중부발전의 전액부담(100억원)으로 송전선로 높이 조정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송전선로 높이 조정계획을 철회하고, 한전은 중부발전의 전액부담으로 송전선로를 지중화해야 합니다.
△노박래 군수와 군의원들은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은 군수로서, 군의원으로서 주민을 위한 책무입니다. 따라서 그 책무성을 다하지 못해 피해로 고통을 받는 주민이 발생한다면 그 선출직 공무원은 마땅히 주민소환 등을 통해 퇴출될 것입니다.
△제21대 서천, 보령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나소열, 김태흠 후보는 고압송전선으로 인한 주민피해에 대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공약집에 담아야 합니다. 주민들은 후보들의 주민건강권 감수성을 판단할 자료로 삼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