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춘곤증 예방 ‘신맛’ 제품 열풍

피로회복·다이어트 효과...음용식초 시장 1000억원 규모로 커져

2013-03-2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봄철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는 ‘신맛’ 제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잃어버린 식욕을 돋아주고 피로회복, 다이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초와 흑초 등 신맛 제품들의 매출도 급증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신맛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음용식초 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지난해 음용식초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규모로 2010년에 비해 24%나 늘었다.지난해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대상의 ‘홍초’와 샘표의 ‘백년동안’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CJ제일제당의 ‘미초’는 3위를 기록했다.대상의 ‘마시는 홍초’는 국내 음용식초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며 2010년에 55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1300억원이다.‘마시는 홍초’는 일본에서도 인기다. 2010년에는 매출이 14억원에 그쳤지만 2011년에는 50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무려 36배나 성장했다.특히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일본의 음용 식초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샘표의 흑초(현미발효초) 제품인 ‘백년동안’도 항산화 비타민E를 추가해 제품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발효식품의 이미지가 강했던 샘표는 건강과 장수 이미지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흑초를 성공적으로 브랜드화 시켰다.홍초가 20대 젊은 여성들을 공략했다면 ‘백년동안’은 중장년층을 고객으로 확보했다.CJ제일제당도 최근 음용식초 ‘미초’의 이름을 ‘쁘띠첼 미초’로 변경하고 무첨가 과일식초라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올해 ‘쁘띠첼 미초’를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평가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과일발효 식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시장에서 확실하게 재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