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 과반 의석 목표...종로서 반드시 이긴다"
관훈클럽서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시간 많다"
박근혜 석방 재촉구...탄핵엔 "OX 답변사안 아냐"
2021-03-25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목표에 대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합해서 과반"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연동형비례대표제, 공수처법 등 잘못된 입법에 대해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과반 목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며 "여론조사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과반 이상 득표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미래한국당에서 20석 내외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지역구 목표치가 130석 가량임을 암시한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출마한 종로 선거에선 "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상대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선 "평가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상대 후보가 총리로서 무슨 일을 하셨나에 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공천 논란과 관련, '김무성 전 대표의 호남 공천은 경쟁자라서 반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출신 지역이나 경력, 해당 지역 활동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국민이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회용으로 쓰고 마는 건 적절한 배치가 아니다. 김 전 대표의 정치 영역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갈등을 빚은 뒤,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고 새로 발표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선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된 자원들을 잘 배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또 '바지사장(미래한국당 대표)이 말을 안들어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지사장이라면 자매정당 간 협력이 원활하게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바지가 아니었다"며 "(한 전 대표와) 그 뒤에 전화를 시도했는데 연결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래한국당 공천에 황 대표가 개입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과도하거나 선을 넘은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신변과 관련해선 "지금 박 전 대통령이 아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 그렇게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있게 하시는 게 맞느냐 하는 관점에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구속 취소를 거듭 촉구했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OX'로 답해달라는 요구에는 "OX로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며 "그 문제에 관해 많은 분이 걱정과 우려하고 있지만 지금은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전한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 배제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특정인을 공천해 줘라, 써라, 이렇게 말씀하실 분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