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중부 평야지 조생종 벼 모내기 적기는 ‘6월 하순’
수량과 품질 높이기 위해 적기 모내기 중요
2021-03-2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중부 평야지에서 재배되는 조생종 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기 모내기가 중요하며, 올해에는 6월 하순인 6월 26일~30일이 적기라고 25일 밝혔다.
벼가 익는데 알맞은 온도는 이삭이 나온 후 40일 동안 평균 21℃∼23℃가 돼야 하는데, 그 온도에 맞추려면 올해 모내기는 기존 적기보다 16일∼17일 정도 늦춰야 한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중부 평야지에서 모내기하는 시기에 따라 쌀 수량과 품질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시기별로 6월 30일에 모내기를 하면 6월 15일 모내기에 비해 평균 완전미 수량은 28.2%, 쌀 수량은 5.7%, 완전미 비율은 16.5%가 높았다. 또한 7월 20일에 모내기를 하면 6월 30일 모내기보다 평균 쌀 수량은 44.5%, 완전미 비율은 15.8%, 완전미 수량은 51.4%로 줄어, 품질과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
농촌진흥청은 “조생종 벼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추석 전 쌀 출하를 위해 일찍 모내기를 하거나 2모작으로 재배하기 위해 늦게 모내기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내기를 너무 일찍 하면 벼가 익는 시기에 기온이 높아, 쌀알이 부분적으로 불투명해지는 심복백미가 늘어 쌀 품질이 떨어진다.
모내기 시기가 7월 이후로 늦어지면 벼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져 낟알 수가 감소하고, 벼가 익는 시기에 기온이 낮아서 충분히 여물지 못하기 때문에 수확량과 품질이 낮아진다.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노태환 과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가을 기온이 높아지고 있어, 중부 평야지에서 조생종 벼를 재배하는 경우 모내는 시기를 6월 하순으로 늦춰야 생산량과 품질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