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 ‘겨레장’ 엄수
28~30일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29일 문화제·30일 발인제 및 노제 후 유골 안장식
2014-03-28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을 추모하는 겨레장이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국민대책위 주최로 28일부터 30일까지 삼일장으로 진행된다.‘장준하 선생 겨레장 위원회’에 따르면 28일 정오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서울광장 동편에 ‘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 겨레장 분향소’를 마련해 조문객을 받고 있으며, 29일 오후 7시에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장 선생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린다.마지막날인 30일에는 오전 9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발인제를 시작으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오후 2시 경기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유골을 다시 안장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분향 첫날인 故장준하 선생의 장례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여 고인의 넋을 추모했고, 장준하 선생의 암살의혹을 규명하는 백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했다.일제 강점기 광복군과 임시정부·미군 OSS(CIA의 전신)에서 활동했던 장준하 선생은 해방 직후인 1953년 월간 ‘사상계’를 창간하고 박정희 정권과 10월 유신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인 대표적 민족지도자이다.장 선생은 유신정권에 반대하는 ‘개헌 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다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구속돼 1974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8월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 계곡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당시 박정희 정권은 그가 실족사했다고 밝혔지만 유족과 재야단체 등은 ‘정치적 타살’ 의혹을 제기해왔고, 최근 유골 정밀감식 조사를 통해 장 선생 사망 원인이 추락사가 아닌 타살로 보인다는 법의학 전문가의 감식결과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