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출고가, 인상은 즉각 인하는 늦장
한국소비자원 `T-price'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200개 매장 판매가격 분석
2014-03-2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제조업체의 생활필수품 가격이 인상되면 유통업체의 소비자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만 인하는 곧바로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손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인 `T-price'를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200개 매장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냈다고 29일 밝혔다.삼립식품의 `옛날꿀호떡'은 지난달 중순에 가격이 인상되면서 곧바로 유통업체의 소비자가격도 10g당 평균 42.1원에서 43.3원으로 인상됐다.이달 초 가격이 다시 인하됐지만 인상된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유지돼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설탕도 이달 초 제일제당과 삼양사가 출고가를 내렸지만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이전 소비자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밀가루는 대한제분, 제일제당이 1월 중순, 삼양사가 지난달 중순에 가격을 인상하자 소비자가격이 100g당 10원가량 곧바로 올랐다.간장, 고추장, 소주 등 다른 다소비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폭이 소비자가격에 즉시 반영됐다.한국소비자원은 "각종 가격 인상·인하 요인들이 실제 제품의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