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교섭단체 구성...선거보조금 55억원 확보
여상규·박맹우·백승주, 통합당서 추가 이적
2020-03-29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의원이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면서 한국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30일 55억원을 받게 됐다.
한국당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3명의 합류 사실을 전하고 여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여 의원은 사법 전문가로서 20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는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한국당은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에는 박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백 의원을 임명했다. 울산 남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울산시장을 3차례 연임한 지방 행정통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경선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패배하며 공천을 받지 못했다. 구미갑을 지역구로 둔 초선의원 백 의원도 이번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그는 안보전략과 북한 문제를 연구한 안보 전문가다.
이들의 합류로 한국당은 기존 현역 의원 17명에서 20명이 돼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었다. 현재 원내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생당, 한국당으로 440억원의 선거보조금 중 절반인 220억원이 교섭단체에 우선배분 돼 한국당도 55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주 초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원유철 대표는 “선대위 공식 출범을 앞두고 경륜을 갖춘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세 분을 선대위 요직에 모시게 돼 든든하다”며 “이 세 분 외에도 3, 4명의 의원이 더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20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악화되고 있는 민생경제 위기 등에 국회 내에서 당장 내놓을 수 있는 정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