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여당 올 들어 최고 지지율...김종인 "유권자 수준 높아 걱정 안한다"

리얼미터 "대통령 52.6%, 민주당 44.6%" 金 "정권심판론 코로나에 안 묻힌다" 자신감

2021-03-30     김정인 기자
사진=리얼미터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4.15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며 각각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선거 사령탑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원내 1당을 자신했다.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은 만큼 정권심판론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0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의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5%포인트 오른 44.6%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3.3%포인트 올라 52.6%를 기록했다.  역시 올해 들어 최고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보수층 지지율도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33.3%→40.7%), 부산·울산·경남(36.8%→43.7%) 등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연령별로도 상대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50대(47.3%→54.3%)에서 급등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시적으로 지지도가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한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며 "나는 우리 국민이 지난 3년 동안에 정부의 모든 것에 대해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총선을 언급했다. 당시에도 여당인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크게 앞섰지만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원내 1당 등극이었다는 것. 그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원내 1당 확보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갑 지역에 공천된 태영호 후보를 만잔 자리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는 이번 선거를 크게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선거가 묻혀버려서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유권자들 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다. 굉장히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라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를 향해 "당선을 책임지겠다"고 했고, 태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태 후보의 강남갑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한 것이 보도돼 논란이 됐지만,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내 말로 한 얘기가 아니다. 언론의 생리상 그런 식으로 제목을 뽑으면 멋있게 보일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