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 완만한 증가세 유지"
수출입은행 전망..."미국 경기회복, 원화강세 완화될 듯"
2014-03-31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올해 2분기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31일 수출경기 회복세 지속으로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소는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해 올 초부터 시작된 수출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수출선행지수 전분기 대비 증가율 추이는 지난해 3분기 0.6%, 4분기 0.2%, 올해 1분기 0.1%, 2분기 1.0%이다.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단가, 가격경쟁력, 산업별 수출전망, 기업들의 수출전망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츨할 수 있도록 만든 지표다.수출선행지수의 상승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주택가격 상승 등 경기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강세가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수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에 기인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이에 따라 반도체의 수주와 출하 비율이 반등하는 등 IT산업의 회복이 예상되고 최근 부진했던 선박수출도 인도물량이 집중되면서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유로존의 키프로스 사태 등 재정위기 확대가능성,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의 하락가능성 등이 수출회복세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선행지수의 개선, 지난해 2분기 수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내외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엔화 약세 지속, 키프로스 구제금융 신청 등 유로존 위기 악화 가능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