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DJ 묘소 찾아 "정의·공평"

'조국수호당' 평판 속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

2021-03-30     박지민 기자
열린민주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친여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하고 '조국수호당'이란 평판을 받는 열린민주당 인사들이 30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글을 남겼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와 공정'을 외쳤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위선적 행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를 비롯한 손혜원, 정봉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위차한 고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가 끝난 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 적폐청산된 열린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도 "열린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다"며 "17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 문재인 정부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총선 1호 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비례대표 후보 국민 직접참여 경선 의무화,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 등 정치개혁 분야 공약를 발표했다. 한편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들은 출범하거나 선거를 앞두고 해온 관례적으로 두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왔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지난 27일 국립서울현충원과 봉하마을을 방문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정치의 첫 발을 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