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차이나머니 대비 잘해야

현대경제연 보고서 "금융리스크 방지, 기술보호 대책 필요"

2013-03-31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차이나머니의 규모가 커지고 국내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금융리스크 최소화와 기술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보고서 '차이나머니가 몰려온다-차이나머니 규모 추정 및 시사점'을 통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2012년말(비 금융업 기준) 현재 772억 달러로 2005년 123억 달러보다 약 6배 증가했고 미국 국채 보유 규모도 2013년 1월말 현재 약 1조3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며 이렇게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은 대규모 대외거래 흑자 누적이 외환보유고 급증, 위안화 절상 가속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외투자가 증가하는 등 차이나머니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06년 1조 달러를 넘어선 후  2012년에는 3조3000억 달러로 증가했다.국내유입 차이나머니는 2012년 말 현재 전체 GDP의 1.4%인 18조원 규모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차이나머니는 6조1520억원이며 2013년 1~2월 순매수 누적치는 1조77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1150억원보다 약 15배 유입됐다.국내 토지매입으로는 2012년 말 현재 잔액기준으로 1조31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최근 중국은 국가 및 기관투자자들에게만 허용해 왔던 해외 금융시장 투자를 개인에게도 확대하는 등 향후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부형 수석연구위원은 "차이나머니의 금융시장으로의 유출입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기업은 경영권 방어 전략을 구축하고 기술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중국 신정부는 에너지 관련 부처를 거대화하고 있어 향후 막대한 국부펀드 자본을 앞세워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IT,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첨단 분야에 대한 우회적 기술반출이 가능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중국의 보유외환 위탁운영기관은 미주 및 아시아 지역에 투자가 집중됐다. 2011년 말 현재 중국투자공사(CIC) 자금의 지역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북미지역이 약 44%, 아시아 약 30%, 유럽 21%로 나타났다.중국사회보장기금(NSSF)과 국내적격기관투자자금(QDII) 등 해외투자가능 가계재산은 아시아지역에 투자가 편중됐다. NSSF는 그동안 주로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옸으나 최근에는 미국, 유럽지역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QDII자금은 2012년 말 현재 홍콩 61.2%, 미국 15.7%, 한국 6.5%, 인도 3.2%로 아시아지역 투자가 70%를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