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도네시아 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기부

현지 진출 LG 계열사들 “어려움 함께 극복하자”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에 5만회 검사 분량 기부

2021-03-31     이상래 기자
구광모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5만회 검사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LG 계열사는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상사 등 총 4곳이다. 이번 기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가 부족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요청에 현지에 진출한 LG 계열사들이 그간 현지 고객과 거래선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화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적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데 기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에 지원될 진단키트는 LG 계열사들이 긴급하게 나서서 국내 생산제품 중 여유분을 확보한 것이다. 3월 중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샘플 테스트용으로 일부 진단키트 물량을 보냈고, 최근 관계 당국의 테스트가 완료됨에 따라 기부 및 공급이 진행되게 됐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7일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에서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춘성 LG 상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기부에 동참한 LG 계열사를 대표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단합 정신을 기반으로 지금의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서신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LG는 인도네시아에서 LG전자가 TV, 에어컨 , 냉장고 등 가전제품 공장을, LG화학이 석유화학 해외지사를, LG이노텍이 디지털 튜너 등 전자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상사가 식량 및 에너지 자원과 산업 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 및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