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도발땐 초전 강력 대응”
국방부·보훈처 업무보고 “軍 지휘부 기강 확립” 지시
2014-04-01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만약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일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초전에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국가보훈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는 최근 한미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정전협정 완전 백지화를 주장하며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현역 군 장성들이 주말 골프를 즐긴 것을 비롯한 군 기강해이 사례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박 대통령은 “군의 존재 이유는 국가와 국민을 위협에서 지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하고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돌발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에 대해 직접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군의 판단을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과 핵실험에 이어서 최근에는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 간 통신선 차단, 그리고 마침내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다”며 “나는 현재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라를 수호하는 군인의 자세는 국가에 대한 군 지도부의 충성과 바른 마음이 강하게 발휘됐을 때 가능할 것”이라며 “군 지휘부가 흐트러져서 기강을 확립하지 못하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국가의 안위를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앞으로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박 대통령은 “우리가 방위산업과 국방과학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 왔고, 얼마 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수리원 헬기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방위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또 “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에서 활용 가능한 우수한 기술들은 민간에 이양하는 것에도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최근 우리 방산 물자들의 해외 수출이 늘고 있는데, 단순히 무기수출에만 그치지 말고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의 안보 및 경제협력 강화에도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