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다시 뛴다] 글로벌 협력과 B2B로 활로 뚫기

SK텔레콤, 국내외 IT·미디어기업들과 ‘초협력’ 선언·협력 관계 구축 KT·LG유플러스, 글로벌 통신사 협력부터 국내 B2B 사업 영역 공략

2021-04-02     박효길 기자
SK텔레콤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정체기를 겪고 있는 방송통신업계가 글로벌 협력과 B2B(기업 거래)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5G 상용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및 B2B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신년회에서 “올해 5G가 가져올 혁신은 훨씬 더 깊고 풍부해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초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또 5G를 기반으로 한 B2B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대형사업자들과 협력을 맺고 제반 영역에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5GX클러스터 ‘부스트 파크’ 등 5G 유스케이스를 선제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러브콜 이어지고 있다. 올해 SK텔레콤은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세계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 만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사업 논의했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도 협력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4월 ‘KT 5G B2B 전진대회’에서 5G 중심축을 B2B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5G 상용화 초기 △스마트팩토리△물류 △밀리터리 △미디어 △스마트시티 △헬스 △커넥티드카 7대 영역을 시작으로, 모든 산업 영역에 5G 혁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5G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한다. 5G 스마트팩토리의 기대효과로는 공장 재해 발생건수 50% 감소, 생산품질 효율 40% 향상 등을 제시했다. 현재 삼성SDS, 신성이엔지와 협력 중이며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적용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현대건설과 협력한다. 건설 현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율운행 로봇을 투입한다. 3D 스캐닝 카메라와 360도 영상 분석 기반으로 현장을 자동 측정해 맵을 생성하는 등 기술도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미래사업에 대해서는 B2C(소비자 거래)에서 시작된 5G가 B2B(기업 거래)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구체화된 사업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5G B2B의 성공적 사업화를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5G B2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1일 세계 최초 LG유플러스 5G 상용서비스를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 LS엠트론에게 제공하면서 5G B2B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세계 정보기술(IT)·모바일 전시회 MWC19가 열린 지난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와 경기도 평택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금형 기술 센터를 실시간 연결하는 형태로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중국·일본·홍콩 등의 주요 통신사들에 5G 서비스 및 솔루션을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