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난 극복 위해 큰 승리" vs 통합 "文실정 밝히면 유권자 응답"
공식선거전 개막과 함께 출정식 열고 승리 다짐
민생당 "다당제" 정의당 "서민" 국민의당 "견제"
2021-04-02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4·15 총선 공식선거전 첫날인 2일, 여야는 일제히 총선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원내 1당을 두고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코로나19 극복'과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걸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나머지 민생당은 '다당제 실현'을, 정의당은 '노동자·서민 대변'을 외쳤고,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견제'를 주장했다.
❚민주당 "코로나19 극복하자"
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민주당-시민당 중앙선거대위 공동출정식'을 열었다. 피로 누적으로 입원했다 전날 퇴원해 복귀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3개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경제위기, 4·15총선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그냥 21대 총선이 아니다"라며 "국가의 명운과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고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지역에서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굉장히 박빙인 지역이 많다"며 "그런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시민당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새는 두 날개로 난다"며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이 대승을 하고 비례대표에서는 시민당이 대승을 해서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모셨는데 그분들이 시민당에 참여해서 비례대표로 출마한다"며 "시민당의 비례대표들이 많이 당선돼야만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통합당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
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당초 전날 자정께 예정됐던 합동 출정식 계획을 취소하고 곧장 현장 유세에 나섰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두산타워빌딩 앞에서 "원래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이던 곳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생계가 극단까지 도달했다고 본다"며 "이 정부가 어찌 무능한지 아직도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 동행한 한국당의 원유철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미래열차 미래형제당인 두 번째 칸을 모두 찍어주셔서 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권역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서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돌이켜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경제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된다"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정부 실정을 낱낱이 밝힌다면 유권자의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현재 통합당이 열세로 나타난 여론조사에 대해 "제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은 바 있다. 초반 결과가 대세를 장악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다당제" "노동자 대변" "견제"
민생당의 경우,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가 광주 지역구 총선 후보자와 함께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5·18묘지를 참배했다. 특히 손 위원장은 방명록에 '광주 5월 정신 받들어 거대양당 싸움정치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0시께 지하철 운행 시작점인 경기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방문, "정의당이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위기를 막는 최전선에 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 국토 대종주 선거운동을 이틀 연속 이어가며 현장 민심을 들었다. 오전 달리기를 마친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가짜 비례정당들 때문에 이 고생"이라며 "살찐 돼지에게 밥을 더 주면 안 된다. 오히려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셔야 살찐 돼지들이 겁내서 운동하고 다이어트 하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