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맥류 붉은곰팡이병 예방법 소개

맥류 출수기, 재배부터 저장까지 ‘붉은곰팡이’ 관리 철저

2021-04-02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맥류 이삭이 나온 후 쉽게 발생하는 붉은곰팡이병과 독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법을 2일 소개했다.  붉은곰팡이병은 붉은곰팡이에 오염된 곡류에서 발생한다. 이 병에 감염된 곡류는 수확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지며, 붉은곰팡이는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소를 생성하기도 한다. 붉은곰팡이병은 맥류의 출수기부터 유숙기(4월 중하순∼5월)까지 비가 많이 오거나 상대습도가 80%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기상청이 예보한 날씨 전망(4월 13일∼26일)에 따르면 맥류 주산지인 전라남·북도 지역의 올해 4월 하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된다. 맥류에 발생한 독소는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재배할 때는 물론, 수확 후 저장할 때까지 붉은곰팡이에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맥류 출수기 전후로 강우가 예보되면 디페노코나졸·프로피코나졸 유제 등 보리, 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려준다. 또한 재배지 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이 파주는데, 배수가 불량한 토질의 경우에는 30cm 이상 깊게 파 물 빠짐을 좋게 해준다. 맥류는 맑고 건조한 날에 수확하고 바로 건조시킨다. 건조 후에는 손상되거나 미성숙, 병든 낱알은 제거하고, 깨끗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저장고에 보관한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팀 류경열 팀장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국민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맥류 출수기 이후 날이 습해질 때 붉은곰팡이의 감염과 확산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