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이라크 재건시장 선점위해 협력 강화

2013-04-01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정부가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이라크 재건시장 진출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1일 이라크에서 '한-이라크 경제통상협력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라크의 275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재건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으며 양국 주요연사가 참여하는 경제통상협력 포럼과 각종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무역ㆍ투자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기업 중 한화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가스공사, SK에너지, 연세의료원, SK C&C를 비롯한 에너지, 의료, IT기업 등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40개사 63명이 참가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 개최된 경제통상협력포럼에는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 압둘 카림 루아이비 바헤드 석유부 장관 등 각 부처의 장ㆍ차관 및 정부고위인사 14명과 유력 기업인 400여명이 참가해 한국기업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라크는 원유ㆍ가스 증산에 중점을 두어왔지만 최근에는 재건사업 및 탈석유산업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며 “특히 주택, 교통인프라, 전력, 상하수도, 보건시설 건설 등의 분야에 역량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 고 말했다.
 
이라크 주요 발주처 초청 상담회 및 무역ㆍ투자 상담회에는 보건부, 전력부, 주택건설부 등 14개 중앙정부 기관, 7개 지방정부 발주처 및 이라크 유력기업 120여개사가 참가해 약 2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라크 주택건설부 자바 함자 라티프 국장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터키와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시장에 더욱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화장품 제조 및 피부클리닉 전문회사인 'CU Skin'은 이번 포럼 상담회를 통해 이라크 현지 유력기업인 'AKG Group'사에 향후 2년간 약 1500만 달러 규모의 스킨 클리닉 병원 시스템을 수출키로 합의했다.

이번 병원시스템 수출로 바그다드, 아르빌, 바스라 등 이라크 3대 주요도시에 이라크 최초의 피부개선 전문 클리닉이 오픈될 예정이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이라크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 및 인적자원을 결합한다면 상호 윈윈할 수 있다"며 ”이라크 정부는 풍부한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2750억 달러의 대규모 재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이 우리기업이 이라크 재건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