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격전지] (2)대구 수성을 이상식 vs 이인선 vs 홍준표
홍준표, 여론조사 앞서가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
보수표 분열되면서 민주당 후보도 추격전 나서
2020-04-05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대구 수성을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홍 후보는 최근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 선전하는 모습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공개된 피플네트웍스 여론조사(경북일보 의뢰로 지난달 30일 대구광역시 수성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홍 후보 35.2%,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27.8%,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25.8%, 혁명당 신익수 후보 1.1% 순으로 집계됐다. 1위부터 3위까지가 각각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24.8%, 미래통합당 51.9%, 민생당 1.1%, 정의당 3.6%, 우리공화당 1.2%, 국민의당 5.4%, 친박신당 2.3%, 민중당 0.6%, 기타정당 2.5%, 없다 4.7%, 모름/무응답 1.9%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해당 여론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0.6% 앞선 대구 매일신문 최초 여론조사로 출발해서 1.1% 앞선 영남일보 여론조사를 거쳐 이젠 7.4% 앞선 경북일보 여론 조사가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되었다"며 "조금 더 박차를 가해 15% 이상 앞서 압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성을 지역은 3자가 대결해도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통계상 전무하다"며 "이대로 가면 압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상대 후보들은 홍 후보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이인선 후보는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써니 희망 유세'를 갖고 무대에 올라 "홍 후보는 밀양 갔다가 양산 갔다가 다시 대구로 왔는데, 대구시민이 환영한 적 있느냐"며 "홍 후보는 철새처럼 왔는데 대구는 보수 우파의 뿌리이고 대구를 지켜왔다.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홍 후보는 대선에서 막말을 해 떨어졌고 문재인 정권 탄생의 책임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과 맞설 수 있는 힘있는 당이 되어야 한다. 의석수가 많아야 된다. 한 석이라도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2018년 대구시장 경선에 이어 두번째 출사표를 던진 이상식 후보는 '변화'라는 메시지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그는 "한 정치세력이 대구를 30년간 독점하면서 대구는 빗장을 걸어 잠근 채 변화를 외면하는 도시가 됐다"며 "젊은이들이 떠나는 등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구도 서로 다른 정치세력이 공존하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 견제와 균형을 통해 대구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제 소신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