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 극복" 자신감에 통합당 "코로나 이후 경제 바이러스"

이낙연 "비장한 각오로 국난극복" 김종인 "경제위기 극복능력 의심"

2021-04-05     조현경 기자
제21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선거 유세에 집중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고, 통합당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바이러스가 오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 여야는 공식선거전 기간 첫 주말유세에서 지역구 선거에 집중하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각기 다른 처방을 내놓았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지난 4일 유세에서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모두 일시정지 시켰다”며 “우리 앞에 놓인 전선은 두 개다. 하나는 코로나19라는 예전에 본 적도 없는 해괴망측한 전염병과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19로 생긴 우리 경제의 위축과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가 이 두 개의 전쟁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빨리 이겨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5일 종로 유세에서도 “대한민국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여러분 모두 느끼실 것”이라며 “저는 이 코로나19가 극복이 되고 경제 사회적 안정이 되찾아진다면 우리 대한민국 국민 스스로가 한 뼘쯤 더 커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이 우리보다 앞서 간다고 믿었던 그 나라들이 우리 뒤에 있다는 것을 발견할 날이 몇 달 안 남았는지도 모르겠다”며 “만약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올해 안에 극복된다면 올해 노벨의학상은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게 어떤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국난극복과 국민 고통 완화에 제가 가진 경험과 지혜, 고집, 열정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해서 무엇할 것이냐’ 그런 비장한 각오로 이번 국난극복에 임하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 같은 민주당의 메시지를 파고들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대전을 찾아 이은권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3년의 경제 정책을 보면 과거 정상적으로 성장했던 경제가 (이제는) 완전히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나가면 ‘경제 바이러스’가 올 것인데 정부가 그것을 극복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경제 정책 무능으로 인해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말단의 경제주체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 실업은 20%가 늘어나는데 정부는 재정을 통해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는 40% 일자리 창출을 했다며 선전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했을 때 정부행태를 보면 얼마나 우왕좌왕했느냐”라며 “그러나 바이러스가 진정되니 또 자화자찬을 하는데, 자화자찬 하지 말고 수도권에 대한 (방역) 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이어 그는 “4월 15일에 심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파행으로 치닫는 정부를 통제하고 나라의 미래를 새롭게 설정하려면 통합당 후보를 당선시켜 국회를 장악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