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쌀가루용 벼, 품종에 따라 질소비료량 달리 주세요”

‘가루미 2’ 14kg, ‘신길’ 21kg일때 생산량 가장 많아

2021-04-06     전승완 기자
지나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쌀가루용 벼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품종별 최적의 질소 비료량을 6일 제시했다. 쌀가루용 벼는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어, 기존 멥쌀보다 가공이 편하고 비용이 저렴해 최근 들어 소비가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원료곡의 생산량을 늘리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쌀가루용 벼 품종별로 최적의 질소 비료량을 설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10아르당 ‘가루미 2’는 14kg, ‘신길’은 21kg, ‘설갱’은 15kg, ‘한가루’는 17kg의 질소 비료를 주었을 때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품종에 따라 생산성이 5%∼20% 증가했으며, 쓰러짐과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아 수확기까지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었다. 쌀가루용 벼는 품종별로 자라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비료량을 준수해야 한다. 앞서 실험한 벼 품종 중 ‘신길’은 통일계 품종, ‘가루미 2’, ‘설갱’, ‘한가루’는 자포니카계 품종이다. 통일계 품종은 통일벼로 대표되는 다수확 품종으로, 우리가 주식으로 섭취하는 자포니카계 품종보다 비료 흡수력이 왕성하므로 질소비료를 많이 줘야 한다. 다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나치게 비료량을 늘리면 오히려 쓰러짐이나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많은 비료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오명규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과장은 “이번 적정 질소 비료량 실험결과로 인해 쌀가루용 벼 생산량이 늘어, 쌀가루 시장에서 생산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