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회를 공무원이 감시한다"
'공룡' 공무원노조 탄생, 3개 공무원노조 10월 통합 합의
2010-05-21 이명신 기자
[매일일보] 공무원 노동자들이 마침내 손을 잡았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이 법원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10월까지 조직을 통합하기로 합의한 것. 전공노와 민공노 등 3개 노조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공노 사무실에서 각 노조 위원장과 통합추진기획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조직통합 방안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각 노조의 조합원 총투표를 통과할 경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7만7000여명)을 능가하는 약 12만명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무원 노조 단체가 탄생하게 된다.합의안에 따르면 통합 노조의 명칭은 '전국통합공무원노조'로 한 뒤 위원장 선거가 끝난 다음 대의원 대회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하고 상급단체로 민주노총에 가입키로 했다.이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놓고 내주 중 노조별 중앙집행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통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 감축과 공무원 노조 탄압, 조직 축소 등 현안문제로 정부와 충돌을 빚어 온 공무원노조가 집권 2기를 맞이하는 현 정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부정과 부패를 감시하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