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콩·팥 씨뿌림 후 물 관리로 가뭄 피해 대비하세요”

생육 초기 가뭄에 약해⋯ 적절한 물 관리로 뿌리 생육 높여야

2020-04-0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뭄에 취약한 콩과 팥은 토양 수분 조건에 따라 수량이 크게 달라지므로 씨를 뿌린 후에 반드시 물 관리할 것을 7일 당부했다. 최근 작물의 생육기간 동안 강우량이 줄고 가뭄 일수가 늘어, 수량 변동이 심화 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불볕더위로 밭작물 18만 4천 헥타르(㏊)에 가뭄 피해가 발생했으며, 콩의 경우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10a당 5.8% 감소했다. 콩과 팥은 씨를 뿌린 후에 토양 수분이 충분해야 뿌리 발달이 잘 형성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물 관리가 중요하다. 뿌리가 제대로 발달해야 양분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으며, 생육 중에 발생하는 가뭄과 습해에 대한 저항력도 커지고 수량도 많아진다. 특히 씨를 뿌린 직후 가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초기에 물 관리를 잘 해줘야 생육이 좋아지고 수량이 줄지 않는다. 씨를 뿌린 후부터 재배하는 기간 동안 토양 수분을 20%~25%로 유지하면 뿌리 발달이 잘 형성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콩은 최대 19%, 팥은 31%까지 수량이 적어진다. 토양 수분이 18% 이하로 낮아질 경우 콩은 뿌리 길이 최대 70%, 뿌리 수 88%가 감소 됐으며, 팥은 뿌리 길이 73%, 뿌리 수 89%가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정태욱 생산기술개발과장은 “봄 가뭄에 대비해 콩, 팥과 같은 밭작물은 씨를 뿌릴 때부터 적절한 물 관리를 해줘야 안정적인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