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취업적령기는 ‘27.3세’, 하지만 현실은…

구직자 40%, “30세 이후에나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아”

2010-05-21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최적의 취업적령기는 ‘27.3세’였지만 실제 취업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나이는 ‘28.5세’로 조사됐으며, 구직자 10명 중 4명은 30세 이후에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심각한 청년실업난을 반영했다.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공무원, 사회복지사, 부사관, 직업상담사 등 자격증/고시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대표 양형남)과 취업포털 ㈜스카우트(대표 임웅환)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구직자 8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취업하기에 가장 좋은 연령’은 평균 ‘27.3세’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6~27세’가 36.1%를 차지했고, ‘30~31세’는 19.6%, ‘24~25세’는 17.5%이었다. ‘실제 자신의 취업성공 예상연령’은 평균 ‘28.5세’로 조사되어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연령과 1.2세 차이가 있었다. 특히 전체응답자의 43.2%는 ‘30세 이후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8~29세’는 18.6%, ‘26~27세’ 17.0% 순이었다. ‘취업할 때까지 구직활동 기간은 어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0.6%가 ‘1년 6개월 이상’이라고 응답해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18.8%, ‘3개월 이내’는 18.3%,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17.5%이었다. ‘취업을 위해 가장 힘쓰고 있는 것’으로는 ‘각종 자격증 취득’이 34.0%로 1순위를 차지해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 실무경험쌓기’는 23.7%로 뒤를 이었고, ‘외국어 점수 올리기’ 19.6%, ‘학점관리’ 8.3%, ‘대학원이나 편입준비’ 3.1% 순이었다.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29.9%가 ‘기업의 열린 채용 확산’을 꼽았고, ‘지속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도 28.9%를 차지했다. ‘사내추천, 학교추천 등 취업추천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취업 유도’는 26.8%, ‘산학협력을 통한 직업교육 강화’ 10.3% 이었다. 양형남 에듀윌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신입직의 경우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거나 취업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첫 취업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청년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