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당한 김대호 "재심 청구하고 가처분 신청" 반발
2021-04-08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3040대는 논리가 없다’, ‘나이가 들면 장애인’ 등 막말 논란이 제기돼 미래통합당 윤리위의 제명 조치를 받은 통합당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총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우리 당원들과 통합당 지지자들과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이번 통합당 윤리위 결정이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1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것이다. 필요하면 가처분 신청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저는 (총선을) 완주할 수 있고, 완주하려고 한다. 저는 여전히 기호 2번 통합당 후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관악을 돌아다니면 60, 70대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결단나겠다고 한다. 그러나 30대 중반부터 40대가 차갑다”며 “60대, 70대,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인식은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라 막연한 정서다. 그냥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또 7일에도 김 후보는 서울의 지역방송국에서 진행한 서울 관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되거나 대체로 장애를 갖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만들자는 취지로 한 말”이라며 “언론의 악의적 왜곡이자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040 폄하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그 말을 할 때 모든 문제를 대한민국의 수구 보수 냉전 기득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특정하고 이들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있다고 했다면 별문제가 없었을 발언”이라며 “제가 말한 취지는 분명히 그런 취지”라고 했다. 다만 그는 “진의를 떠나 많은 3040에게 상처 준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이는 사과하고 자숙할 일이다. 석고대죄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께 전체회의를 열고 논의를 거쳐 김 후보에 대한 징계안으로 ‘제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