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1분기 시장 '외면' ...거래대금 반토막
기관·외국인 투자자 코스닥 쇼핑 두드러져
2014-04-0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세계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이루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작년동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3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223조7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거래대금 396조760억원에 비해 43.5% 감소한 수치이다.특히 지난 2월 한국시장의 부진이 극심할 때 거래대금은 62조6890억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외면이 극에 달했다.지난 2월 아베노믹스에 의한 엔화약세로 수출주의 실적 부진 우려와 함께 북한발 리스크 뱅가드 펀드물량 출회 등과 같은 악재들로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냈다.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대금도 감소했다.기관의 1분기 매수·매도 거래대금 합계는 114조506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45조2920억원보다 21.2% 줄었다.외국인의 거래대금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가장 작았다. 외국인의 1분기 매수·매도 거래대금 합계는 142조9760억원으로 작년 동기 156조6460억원보다 8.7% 감소했다.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투자를 줄였다.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 합계는 214조2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5% 감소했다.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다.기관의 1분기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2조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10조13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