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묘목·채소씨앗 매출 급증
관상용 소형 품종·텃밭세트·기능성 식물 '인기'
2013-04-04 박시은 기자
[매일일보] 식목일을 앞두고 오픈마켓에서 묘목이나 씨앗 등 원예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씨앗과 묘목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55%,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늘어났다.조경수와 유실수 묘목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무려 596% 증가했고 채소씨앗의 판매량도 263%나 늘었다.이는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가 각급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나무를 심기 곳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묘목 판매량이 전월 대비 무려 400%나 급증했다. 씨앗과 흙, 화분 등을 한꺼번에 보내 주는 '텃밭세트' 판매량도 전월 대비 150%나 증가했다.소비자들이 실외용 대형 품종보다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관상용 소형품종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게 옥션 관계자의 설명이다.11번가에서는 단순한 관상식물보다 공기정화나 벌레퇴치, 식용목적 등 특정 기능이 있는 실용식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킹벤자민과 금전수 등 공기정화식물의 매출은 65%, 구문초(로즈젤라늄)와 파리지옥, 사라세니아 등 벌레퇴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의 매출이 50%나 증가했다.레드치커리와 적양배추 등 집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식용식물 매출도 45% 늘어났다.반면 란타나와 협죽도, 잉글리시 아이비 등 과거 인테리어용으로 인기있던 관상식물은 10%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11번가 관계자는 "봄철 황사와 가습기 세정제 위험성 논란으로 공기 정화식물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며 "베란다나 옥상 등에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식용식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