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부활절 예배…가정에서 비대면 ‘원격 예배’ 진행

코로나가 바꾼 부활절 풍경, 12일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온라인 연합예배’ 한국기독교연합(KCA)주최, 기쁜소식선교회 주관, 원격예배 및 온라인 ‘부활절 칸타타’ 공연

2021-04-1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부활절을 맞아 한국 교회가 함께 하는 부활절 ‘온라인 예배’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연합(KCA)이 주최하고 기쁜소식선교회가 주관한 ‘2020 한국 교회 부활절 온라인 연합예배’는 12일 새벽 5시 30분과 오전 10시, 저녁 7시 세 차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기쁜소식 강남교회에서 방송이 진행됐다. 성도들은 각 가정에서 '유튜브'와 '줌', 인터넷방송 GoodenwsTV 등을 통해 온라인 예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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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축일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죽음과 고통을 예수 그리스도가 이겼음을 상징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열린 이번 ‘2020 한국 교회 부활절 온라인 예배’에서 주 강사인 박옥수 목사는 ‘예수 부활하셨네!’를 주제로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부활하셨고, 지금 우리에게 ‘내가 너의 죄를 영원히 다 씻었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라며 “우리 모두가 이런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한다면 이 부활절이 너무 아름답고 귀한 부활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온라인 성찬식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각 가정에서 미리 떡과 잔을 준비했으며, 온라인 예배 중 성찬 식순에 맞춰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기념하는 예식을 행했다. 온라인 예배에는 95개국에서 약 200여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했다. 한국교회 부활절 온라인 연합예배를 축하하기 위한 해외 기독교 지도자들의 축하 메시지도 영상으로 방영됐다. ‘2020 한국 교회 부활절 온라인 연합예배’ 대회장 임민철 목사는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세계 각국이 부활절을 맞아 함께 기도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연합예배를 준비했다”라며 “한 자리에 모일 수는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 한 마음으로 부활절을 기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연합과 기쁜소식선교회는 부활절 저녁 7시에는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 합창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부활절 칸타타(Easter Cantata) 공연을 온라인 중계해,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