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대웅제약’ 목표주가 하향…“나보타 관련 소송 결과 주목”

1분기 나보타 수출액 126억 추정인데 소송비용만 약130억원 예상

2021-04-14     전유정 기자
서울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대웅제약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며, 소송비용 불확실성 등으로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29% 가량 하향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커졌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은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대웅제약) 1분기 매출액 238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48% 밑돌 것”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라니티딘 사태에 따른 알비스 판매 중단으로 올해 상반기 고마진의 알비스 매출이 없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원외처방 매출에 일부 영향이 있었다”며 “1분기 나보타 수출액이 126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나보타 관련 소송비용이 약 1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소송 갈등이 대웅제약의 실적과 주가 투자심리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6월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결에서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악의 경우 ITC 예비판결에서 패소 후 10월 최종판결까지 결과를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 최종 판결에서 패소하게 되면 수출금지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항소 등 소송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예비판결에서 승소 혹은 분쟁이 해결된다면 급등이 예상되는데 소송 분쟁의 경우 워낙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