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돼지 음수관리 철저히 해야 생산성 높일 수 있어”
사료 먹는 양의 3배~4배 정도… 사육단계에 맞게 먹여야
2021-04-14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돼지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올바른 물 관리 요령을 14일 소개했다.
돼지는 사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신다. 따라서 돼지가 매일 일정한 양 만큼 깨끗한 물을 섭취해 수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는 일반적으로 사료 먹는 양의 3배∼4배 정도 물을 마셔야 잘 크기 때문에 사육단계에 맞게 충분한 물을 제공해야 한다.
젖먹이 새끼돼지(포유자돈)가 먹는 물은 미지근하게 하며, 오목한 접시나 컵에 조금씩 자주 공급해 깨끗하게 관리한다.
젖을 뗀 지 얼마 안 된 새끼돼지에게는 짧은 시간에도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포도당이나 전해질 용액을 급수기에 추가로 공급한다.
큰 돼지(육성·비육돈)는 물 섭취량이 늘면 사료 섭취량과 체중이 자연스럽게 늘기 때문에 물을 마음껏 먹게 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물과 사료를 분리해서 주는 경우, 급수기를 사료 먹이통(급이기) 가까이 두어야 돼지가 자유롭게 물을 마실 수 있다.
액체 상태로 사료를 주는 경우, 물과 사료의 비율 1.5∼3:1 정도가 돼지의 성장 능력 발휘에 효과적이며, 신선한 물도 따로 제공해야 한다.
임신한 어미돼지는 사료급여가 제한돼 공복감을 느끼며 많은 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한다.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어미돼지는 하루 평균 20ℓ정도 물을 먹어야 하므로 사료를 줄 때 보조 급수기를 이용해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돼지가 물을 섭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급수기의 높이와 수압을 조절한다.
돼지가 먹는 물을 저장하는 저장 탱크는 돈사의 사육규모에 맞는 용량을 갖추고, 계절에 따른 수온 변화가 크지 않도록 조치한다.
물 저장 탱크와 급수 배관은 주기적으로 점검해 이물질 제거 등 청소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음수 소독 등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규호 양돈과장은 “봄철 돼지 건강은 농장의 생산성과도 직결되므로 올바른 음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