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달말 상장심사 청구?
거래소 상장희망기업 간담회 개최...'대어급' IPO 물꼬 틀까 관심
2014-04-0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업체가 전무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코스피 신규상장 업체가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상장희망기업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상장희망기업 임원 초청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이 날 행사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 20여개사와 관련 상장주관사들이 참여했다.행사 참여 기업 중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로템, 호주 한상기업(한국에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 패스트퓨처브랜즈, 세화IMC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달 중 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현대로템의 정확한 공모 규모 및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5000억원 내외로 공모금액을 추정하고 있어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진다.지난해 12월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어망ㆍ끈 가공 제조업체 DSR 역시 이달 말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일반 공모와 함께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계획으로 알려졌다.금융투자업계는 잠재적 기업공개 후보군으로 평가받던 '규모있는 기업'들이 상장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이 코스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와중에 코스피 신규상장 업체 윤곽이 잡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점은 최근 대북리스크 부각으로 '규모 있는 기업'들은 기업공개 시점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중심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예상했다.거래소 관계자 역시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잠재적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 후보군”이라며 “다만 상장희망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이 당장 올해안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현대로템 관계자는 “IPO를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언제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