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알뜰폰 시장’ 공격 진출

“골목상권 침해...문 닫는 동네 이통사 영업점 늘 것”

2014-04-0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대형 유통업체들이 알뜰폰 시장에 잇따라 진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은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백화점, 오픈마켓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들은 직접 알뜰폰 사업자로 등장했다.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이어 롯데슈퍼와 롯데마트로 확대했고, 지난달에는 롯데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까지 알뜰폰 시장에 진입했다.롯데는 현재 ‘프리비아’에서 만든 8만4900원짜리‘세컨드폰(2nd)’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편의점 GS25와 씨유(CU)도 지난해 1월 알뜰폰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특히 GS25는 8일부터 ‘알뜰폰 전문 편의점’ 500점포를 선정해 운영한다.미니스톱도 이번달 중으로 30개 점포에서 알뜰폰을 판매할 계획이다.지마켓과 11번가, 옥션 등 온라인 오픈마켓들도 지난 2월부터 ‘프리피아’의 세컨드를 판매하고 있다.대형마트들은 아예 알뜰폰 사업자로 나섰다.홈플러스는 지난달 20일 KT통신망을 빌려 ‘플러스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유통업계 최초다.고객 가입과 요금제 설계 등 현재 통신사가 하는 모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3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LTE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도 다음달부터 SK텔레콤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소규모 이통사 영업점들은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도 골목상권 침해”라며 “최저가 전략을 내세우게 문을 닫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소규모 이통사 영업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