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가장 비싸고 메리츠화재 가장 싸다

실손의료보험,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저렴

2014-04-0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단독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는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보험업계와 협회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30세 남성 기준 입원종합특약(자기부담금 10%)상품의 월 보험료는 생명보험사가 월 1만800원~5530원, 손해보험사 6526원~4520원으로, 손해보험사의 단독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월 보험료가 더 저렴했다.생명보험사의 단독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월 보험료는 라이나생명이 남성 1만800원, 여성 1만450원으로 16개 생보사 중 가장 비쌌고, 삼성생명(남 7720원, 여 8680원)과 한화생명(남 7677원, 여 7436원)이 그 뒤를 이었다.가장 저렴한 곳은 농협생명(남 5530원, 여 4770원)이었고, KDB생명(남 5460원, 여 5020원)과 신한생명(남 5540원, 여 5130원)도 월 납입 보험료가 생보사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했다.반면 같은 조건의 손해보험사 단독 실손의료보험은 10개 손보사 중 그린손보가 남성 6526원, 여성 7260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화손보가 남성 6389원, 여성 7979원, 흥국화재가 남성 6840원, 여성 6590원으로 월 보험료 상위권에 속했다.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남성 4520원, 여성 4570원이었다.생보사 중에서 월 보험료가 가장 비싼 라이나생명이 손보사 가운데 가장 비싼 그린손보에 비해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 4000원 이상 비싼 셈이다.통원 특약도 마찬가지다. 생보사 중 가장 가격이 높은 라이나생명과 AIA생명의 단독 실손의료보험상품의 월 보험료는 손보사 중 가장 가격이 높은 삼성화재와 농협손해보험의 월 보험료에 비해 10%이상 비쌌다.단독 실손의료보험은 2009년 10월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표준화되어 사실상 보장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 그럼에도 손보사와 생보사, 그리고 각 업체별 보험료가 다른 이유는 보험료 산정이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계치와 손해율 관리 상태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생보사는 단독 실손의료보험상품의 판매 경험이 풍부한 손보사보다 월 보험료 책정에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단독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할 때는 최초 월 보험료 뿐 아니라 회사의 보험지급여력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올 4월부터 단독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의무적으로 1년마다 갱신되어 보험료가 재산정되도록 제도가 변경된 만큼, 재산정 갱신비율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