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종부세 완화 방안 찾아보겠다”
20대 국회서 n번방 방지법 우선 추진...선거법 개정은 21대 국회로
2021-04-2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여부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방안을 찾아보고 어렵다면 21대 국회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총선 선거전 과정에서 약속한 종부세 완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20일 '김경래의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20대 국회 중에 법제도 정비를 할 수 있는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야당의 입장도 들어보며 어떤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종부세와 관련해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선거 과정에서 그런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배제하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20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으면 해보고 아니면 21대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화를 찾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이 원내대표는 총선 전 강남 3구 유세를 하며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토론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가 다른 소득도 없는데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이 큰 고통을 준다. 이분들의 현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5일 "당 지도부에서 협의했다"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재차 시사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비례 정당의 문제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에 선거법 미비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라며 "제 손으로 마무리 지으면 좋겠지만 저도 임기가 끝나고 있어 다음 원내대표들이 대처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갈 수는 없는 문제"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번 20대 국회까지로 다음 달 7일 이 원내대표는 물러나고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n번방 방지법에 대해서는 20대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법안을 비롯해 법사위와 상임위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들도 이번 마지막 국회에서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