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비 확보 총력’ 내년도 7조 3611억 원 역대 최대 규모
양승조 지사, 예산 확보를 위한 각 부처 방문 등 연이은 행보
2021-04-20 박웅현 기자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충남도가 코로나 19사태로 잠시 주춤했던 ‘국비 확보전’을 재개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는 정부 부처 예산안 확정 시기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단시간 내에 지역 현안 관련 부처를 모두 찾아 220만의 의지를 전달하며 올해에도 사상 최대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20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면담하고 △충청 국학진흥 사업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세계자연유산 연계 가족 휴양·체험관 활성화 사업 △태안 기업도시 연결도로 개설공사 등 5개 사업을 설명하며 내년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충청 국학진흥 사업은 한국 유교 문화진흥원 설립에 발맞춘 국학진흥사업추진기반 마련, 충청권 국학 자료(4만 7000여 점) 정리 및 확산, 국학 활성화 및 대국민 보급 등을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 국비 6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당진 솔뫼성지에 대한 국제적 천주교 명소 이미지 제고, 관광 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내년 8월 개최할 예정이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10년 동안 총사업비 3300억 원을 투입, 보령 토정비결 체험관, 홍성 홍주 천년 양반 마을, 예산 추사 서예 창의마을, 천안 암행어사 출두야(野), 아산 외암마을 인문학 서당 등 15개 시·군에서 18개 사업의 추진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세계자연유산 연계 가족 휴양·체험관 활성화 사업은 서천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맞춰 주변 관광 자원을 활용한 가족 체험형 관광지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며, 서천군 장항읍 송림·장암·창선리 일원에 조성예정인 자연 체험 학습장과 숲속 놀이시설 등에 총 219억 원을 투입한다.
이어 태안 기업도시 연결도로 개설공사는 태안읍 송암리부터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까지 0.61㎞를 잇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66억 원이다.
도 관계자는 “각 부처 내년 예산안이 다음 달 초순 그려지게 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그동안 국비 확보 활동에 제약이 컸던 것이 현실”이라며 “부처 예산안에 우선 담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전력 질주함으로써 지역 현안을 최대한 담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도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를 올해보다 2130억 원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3611억 원으로 설정하고 올 초부터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도는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부처별 정책간담회, 국회의원 보좌진 간담회, 소관 부처 예산 심의 동향 파악, 도 지휘부 부처 방문, 국회의원 초청 도정설명회 및 정당별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21∼22일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 등을 방문, 국비 확보 활동을 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