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를 두고 있는 요즘 신규 확진자수도 10명 안팎으로 발생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 해질 때이며, 따스한 햇살가득한 봄바람과 더불어 야외 공원이나 놀이터등으로 여행할 시점이다. 봄철 이맘때면 운전 시에 대낮 졸음운전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춘곤증은 봄철에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이유 없이 졸리고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으로 식곤증과 큰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식곤증은 음식을 섭취한 뒤 소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혈액을 집중시켜 발생하는 현상으로 봄철 오후 2시∼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졸음운전은 사망사고에 이르는 비율이 봄철 전체 사고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되고 있으며 2∼3초만 졸음운전을 하여도 시속 100km 속도로 달릴 경우 약 100m 이상을 진행하므로 큰 피해를 불러 온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 1위가 졸음운전이며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 치사율은 15.5%로 높다. 또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며 일반도로보다 치사율이 2배 높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충분한 수면은 필수이다. 하루 8시간 이상 숙면하고 자가 면역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시간대인 밤 10시∼02시 내에 꼭 잠을 자야 한다.
둘째, 운전 시 졸리기 전에 미리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필요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한다. 졸리게 되면 쉰다는 판단을 못 할 경우도 있으므로 졸음이 몰려오기 전에 쉬도록 한다.
셋째, 자동차 안을 가끔 환기 시켜 준다. 차 문을 닫고 20분 운전 시 차 안의 이산화탄소 수치는 5000PPM 이상 발생하므로 졸음의 원인이 된다.
넷째, 춘곤증에는 냉이, 달래, 딸기, 브로콜리와 같은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고 기본적인 운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운전 시에 차 안에 커피나 껌 등을 비치하여 놓고 먹으면 졸음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며 동승자가 있을 시 말을 걸어주고 안전 운전하도록 조언을 해 준다.
졸음운전의 시작으로 내 가족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으며 그 마지막은 소중한 가족과 작별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음주운전보다도 무서운 춘곤증과 졸음운전에 그 예방법을 활용해 슬기롭게 극복하는 운전자가 되길 당부 드린다.
여수소방서 봉산119안전센터 소방경 김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