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재검표로 부정선거 의혹 해소"

하태경 "괴담 제기는 자멸의 길"

2020-04-22     조현경 기자
인천범시민단체연합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21대 총선 관련 부정선거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22일 인천 연수구을에서 패한 민경욱 의원이 “재검표로 의혹을 해소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자멸의 길’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천범시민단체연합 회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사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증거보전 신청과 재검표 등을 추진하겠다”며 “청와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과 인천범시민단체연합에 따르면, 총선 과정 중 부정 선거 사례로 의심되는 사항은 △폐쇄회로(CCTV)도 없는 장소에서 사전투표함이 4일 이상 보관된 점 △관외·관내 사전투표율이 99% 일치하는 지역구가 43개에 달하는 점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간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의 득표 비율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 등이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서울·인천·경기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소수점을 제외하고 63:36이라는 비율로 거의 똑같게 나왔다. 하지만 당일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52.23%, 통합당이 48.79%였다. 통계가 짜여진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 시스템은 혹독한 검증을 이겨내야 한다. 현재 일고 있는 각종의혹에 대한 검증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통합당과 민주당 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 국민 모두를 위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정선거 의혹은) 검찰수사도 필요한 부분이 있고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당내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했다고 투표 조작 괴담을 제기하는 것은 쇄신이 아닌 자멸의 길을 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