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에너지음료 마케팅 전략 엇갈려

일양약품 ‘공격적 마케팅’...명문·삼성·광동제약 ‘마케팅 유보’

2014-04-08     박시은 기자
[매일일보] 식음료업체들이 주름잡고 있는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제약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일양약품은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명문제약과 삼성제약, 광동제약은 한 발 빼는 모습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음료의 편의점 매출에서 롯데칠성의 ‘핫식스’가 1위, 동서식품의 ‘레드불’이 2위를 차지했다.사실상 에너지음료 시장은 식음료업체들이 주도권을 장악했다.이런 가운데 일양약품이 ‘쏠플러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일양약품은 이번달 한 달 동안 ‘가격인하’와 ‘1+1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특히 뮤지컬배우 최수진과 개그맨 장동민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쏠’이라는 브랜드 이름과 ‘태양’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시음회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맛있는 에너지 음료라는 평가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일양약품 관계자는 “에너지음료 시장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기존 식음료업계의 영향력이 크지만 시음회 등 판매증진 전략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반면 일부 제약회사들은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한 발작 물러서는 모습이다.명문제약의 ‘파워텐’과 삼성제약의 ‘야’, 광동제약의 ‘파워샷’은 최근 마케팅 활동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신제품 출시계획도 없다.명문제약은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이 아직 초보단계여서 아직 시기상조인 부분이 있다고 판단, 약국 유통만 유지하고 e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늦추기로 했다.삼성제약도 ‘야’에 대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광동제약은 ‘파워샷’의 약국유통에만 주력하고 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약국유통에만 주력한다기보다 현재 집중해야 할 다른 상품들 때문에 특별한 활동을 펼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