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전국 확산 우려 속…22명 급증
외국인 감염, 2차 감염, 어린이 감염, 예측 불허
2010-05-26 이명신 기자
[매일일보] 신종 인플루엔자A(H1N1)가 후폭풍을 맞으면서 무(無)발생 15일째를 기록한 지난 18일 이후 감염자가 22명이나 급증했다.특히 네 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 19일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총 18명이나 감염되면서 전국 확산 우려로 확대되고 있다.당초 3명의 감염자들과는 달리 집단 감염, 외국인 감염, 외국인과 내국인 2차 감염, 어린이 감염 등 발생 범위와 속도가 빠르고 연령은 낮아지고 있어 예측 불허 상태다.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5일 현재 국내 인플루엔자A 감염자는 총 22명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날 추가 확진된 미국인 남성(24)의 경우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14명과 같은 영어 학원 강사 중 1명으로 나타났다.이 미국인 강사는 지난 23일 확진된 미국인 여성(23)과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해 이날 밤 별도 시설에 격리됐으며 24일 추정환자로 분류돼 격리조치 됐다.지난 휴일 이틀 동안에만 무려 17명의 환자가 발생해 감염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당국은 24일 밤 추가 감염자로 확인된 강사 8명의 경우 서울시 강남지역내 모 어학원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모집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22일 서울과 경기, 부산, 경남ㆍ북 지역에 파견된 것으로 드러나 전국 확산 가능 우려를 낳고 있다.이처럼 감염자가 이틀 사이 다섯 배 이상 급증하면서 그동안 지적을 받아온 방역, 보건 관리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대책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감시체계와 조기발견 체계를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제휴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