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들 "당선인 총회 먼저" 김종인 비대위 막판 진통

김종인 비대위 출범도 전 내부 갈등

2021-04-27     김정인 기자
27일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27일 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당 지도부를 향해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보다 당선자총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다음날 오후 당헌 개정, 비대위원장 임명을 안건으로 하는 전국위를 소집한 상태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당 3선 당선인 11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논의한 뒤 "저희 3선 당선인들은 당의 근본적, 대대적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당선자 총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선 의원들을 대표해 나선 박덕흠 의원은 "당의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에서 당의 개혁방안에 대한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가 정해져야 한다"며 "따라서 당선자총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를 개최하길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전국위를 연기하자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내일 오후에 전국위가 잡혀있으니, 내일 오전에라도 당선자총회를 하자는 의미"라며 "앞서 재선 의원들도 28일에 당선자대회를 하자고 요구한 만큼 물리적으로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선자총회를 열자는 것은) 재선의원 모임과 3선 당선자 모임의 요구가 맥을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날 3선 당선자 모임에는 박덕흠, 이종배, 유의동, 장제원, 김태흠, 조해진, 이헌승, 김도읍, 윤재옥, 하태경, 이채익 당선자 등 11명이 참석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유일하게 '당선자 총회 후 전국위 개최'에 반대 표를 던졌다. 한편 통합당 안팎에서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한 잡음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보수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중 유일한 당선자이자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이 된 조경태 의원과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 조해진 당선자 등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