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애국지사 구익균 선생 105세로 별세

2014-04-09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생존 최고령 독립유공자였던 애국지사 구익균 선생이 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105세.

1908년 평북 용천에서 출생한 선생은 1928년 신의주 고보에 재학 중 잡지 ‘신우’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다 일본 경찰에 구속됐고, 이듬해 3월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신의주 학생 의거를 일으켰다.
이후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 흥사단과 한국독립당에 가입해 활약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 비서실장으로도 활동했다. 1960년 4·19 혁명 후에는 통일사회당 재정위원장을 담당했다.

1961년 장면 정부가 추진했던 반공법을 반대하고 북한 활동에 동조했다는 ‘통일사회당 사건’으로 혁명검찰부(5·16 쿠데타 이후 설치)에 의해 기소돼 유죄가 선고됐으나 2011년 재심에서 무죄가 받아들여져 반세기 만에 누명을 벗기도 했다.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02-2002-8444).